정부, 올해 韓성장률 2.2%→2.6% 상향…물가상승률 2.6%

      2024.07.03 12:47   수정 : 2024.07.03 12: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을 웃도는 수출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하반기에는 소비 등 내수 지표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하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인 2.2%보다 0.4%p 상향한 수치다.


수출 회복세의 영향이 컸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134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병환 기재부 제1차관은 "상반기 우리 경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3%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개선세를 보인다"며 "최근 수출 호조세를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에서의 흑자폭 확대에 힘입어 63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당초 제시했던 500억달러 흑자에서 26%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 등으로 작년 대비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과 기상 여건, 환율 등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유지됐다.

상반기에 농산물과 석유류 등 품목의 가격 변동이 심해지며 물가 상방 압력이 다소 확대됐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자 측 요인이 완화되면서 물가가 2% 초·중반대까지 둔화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예상이다.

내년에는 유가 오름세 둔화와 원가 부담 축소에 따른 가격 인상 압력 완화가 맞물리면서 물가안정 목표 수준에 근접한 2.1%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23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김 차관은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지표가 연초 전망했던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 부문 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하반기에는 경제지표 개선이 보다 넓게 확산되고 체감될 수 있도록 보완이 절실한 부분에 정책 대응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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