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방산주 팔고 음식료주 담았다
2024.07.03 18:47
수정 : 2024.07.03 18:47기사원문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4분기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농심, 롯데웰푸드, 오리온, 대상 등 음식료주를 대거 순매수했다.
CJ제일제당의 지분은 1·4분기 11.85%에서 2·4분기 12.37%로 늘렸고, 농심은 10.04%에서 11.12%로, 롯데웰푸드는 6.05%에서 7.11%로 확대했다.
이 밖에 오리온의 지분은 8.04%에서 9.12%로 높아졌고, 대상도 10.52%에서 11.75%로 늘리는 등 대부분의 음식료주 지분율을 1%포인트 안팎으로 확대했더. K-푸드 열풍이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관련 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음식료주들을 매수했지만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지난달 주가가 70만원까지 치솟았던 삼양식품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섰다.
방산주는 비중을 축소했다. 지난 1·4분기 12.95%를 신고했던 LIG넥스원은 10.67%로 2.28%포인트 감소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기간 8.58%에서 7.56%로 지분율이 줄었다.
화장품주는 희비가 갈린 모습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분을 12.09%에서 8.67%로 줄인 것을 비롯해 씨앤씨인터내셔널 9.54%에서 8.54%로, LG생활건강은 9.48%에서 9.36%로 줄어들었다. 반면, 코스맥스의 지분율은 12.19%에서 13.20%로, 에이피알은 10.75%에서 11.20%로 각각 늘렸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4분기 코스피시장에서 845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2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양 시장을 합쳐 총 1조884억원어치를 팔았다.
다만, 전반적인 매도세 속에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을 2923억원, 셀트리온 2751억원, LG이노텍 1839억원, 에이피알 1817억원, HD현대중공업도 1384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