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절반 생산하는 '이 나라' 총리가 평택을 찾은 사연은?
2024.07.04 11:31
수정 : 2024.07.04 11:41기사원문
4일 베트남 관보와 업계에 따르면 찐 총리는 전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 부회장을 비롯해 박학규 경영지원실장(CFO·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캠퍼스는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모두 담당하는 첨단 복합 반도체 생산단지다. 지난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찾은 곳이기도 하다.
찐 총리는 삼성이 20년 가까이 베트남에서 전자장비 및 부품 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하며, 베트남 사회경제 발전에 적극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찐 총리는 최근 베트남 내 반도체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공장 방문 역시 반도체산업 발전 모델을 배우기 위한 것으로, 찐 총리는 베트남 내 투자 확대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주요 거점 투자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5월 박 CFO는 찐 총리를 예방해 "향후 베트남 추가 투자 규모를 연간 10억달러(약 1조3819억원) 상당으로 확대하는 방안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투자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북부 박닌성에 휴대폰공장을 건설하면서 베트남에 공식 투자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이후 타이응웬성, 하노이, 호치민시 등지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작년까지 누적 투자액을 224억달러(약 30조9545억원)로 늘렸다.
현재 삼성베트남은 명실상부한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으로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과 R&D센터 각각 1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출하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회사 전체생산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핵심 생산기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