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제2호 민간정원으로 '꿀벌정원' 등록

      2024.07.07 10:49   수정 : 2024.07.07 1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제2호 민간정원으로 전국 유일의 곤충 주제 민간정원인 '꿀벌정원'이 등록됐다.

광주광역시는 최근 광산구 동곡동 동곡로에 위치한 '꿀벌정원'을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원 종류 중 하나로,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첫 등록을 시작으로 2023년 말 현재 전국 총 131개의 민간정원이 등록돼 있다. 광주시에선 2023년 3월 제1호 민간정원 '휴심정'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등록이다.


꿀벌을 주제로 조성된 '꿀벌정원'은 앞서 지난 5월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사전인증제도 검토를 거쳐 광주시에 등록 신청을 했다. 이후 광주시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 위원들의 현장심사를 거쳐 지난 5일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꿀벌정원'은 총 1만6348㎡ 면적에 키큰나무 47종, 키작은나무 35종, 만경목 4종 등 수목 86종과 초화류 95종 등 약 160만본이 식재돼 있다. '꿀벌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벌과 나비들이 좋아하는 밀원식물로 채워져 있다.

'꿀벌정원'은 △로열 하이브 △에코 하이브 △스위트 하이브 △블라썸 하이브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로열 하이브(Royal Hive Zone) 정원'은 '꿀벌정원'의 후원(後園)으로 평지보다 높게 언덕 형태로 조성됐으며, 연못·계류 등의 수공간을 배치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에코 하이브(Eco Hive Zone) 정원'은 벌꿀의 생애, 벌꿀의 소통 방법 등 생태학습이 가능한 공간이다. 55년간 양봉업에 종사한 정원주의 꿀벌에 대한 노하우가 스며든 공간으로, 아이와 함께 꿀벌의 생태를 감상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학습하기에 효율적인 동선으로 구성됐다.

'스위트 하이브(Sweet Hive Zone) 정원'은 카페와 어우러진 유럽형 자연풍경식 정원양식에 기반한 이국적인 시설물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블라썸 하이브(Blossom Hive Zone) 정원'은 밀원수종을 중심으로 꿀벌들이 꿀을 찾아 활발하게 활동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정강욱 광주시 녹지정책과장은 "광주시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꿀벌정원'은 전국 유일의 곤충 주제 민간정원이다"면서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주제의 민간정원을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도록 발굴하고 등록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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