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식구 15년 무주택 버텼다"...성남서도 84점 만점통장 등장

      2024.07.09 08:55   수정 : 2024.07.09 0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분양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가운데 고가점 장롱통장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경기 성남시에서 선보인 재개발 아파트 청약에서 만점(84점) 통장이 나왔다. 올들어 만점 통장은 벌써 세 번째다.



9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역 헤리스톤( 조감도)’에서 최고 가점인 84점 통장이 등장했다. 이 단지에서는 83점 통장도 나왔다.
최저 가점은 46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 84㎡B 해당 지역에서 최저 61점, 최고 84점이 나왔다. 만점인 84점을 받으려면 일곱 식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버텨야 한다. 전용 74㎡A도 가점이 최저 65점, 최고 83점을 기록했다. 만점에서 1점 부족한 점수다.

산성역 헤리스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 9억5640만원, 74㎡ 10억7850만원, 84㎡ 11억8940만원 등이다. 주변 시세와 비슷한 선에서 분양가격이 책정됐는데 고가점 통장이 몰린 것이다. 1순위 청약에서도 6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952명이 신청해 평균 30.5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만점 통장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5월에 당첨자를 발표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조합원 취소분)' 1가구 모집에서 84점 통장이 나왔다.
또 지난 6월에는 전북 전주 ‘에코시티 더샵4차’에서 최고 당첨가점이 84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가운데 집값도 반등하면서 시세차익이 적더라도 유망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점 청약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소장은 "수요 대비 신축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서울 집값과 분양가가 오르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며 “고분양가라도 지금이 싸다는 인식도 확산되면서 고가점 통장이 앞으로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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