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둔화 이어질 것...금융안정 등 고려해 금리 결정"
2024.07.09 10:19
수정 : 2024.07.09 10:19기사원문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업무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는 통화정책 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이 2%대 초반에서 안정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으로 낮아지는 등 긍정적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국내 금융 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 취약 부문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으로 연체율이 상승세"라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연초보다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금융·외환 부문의 최근 흐름에 대해 경계심을 내비친 것이다.
이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외환 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화정책의 기본 방향에 대해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이틀 후(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된 관계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간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