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다투는 모습 죄송..정책 초점" vs 한동훈 "인신공격 사과하라"

      2024.07.09 18:28   수정 : 2024.07.09 19: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집권여당이랍시고 전당대회를 하는데 다투는 모습으로 여러분들이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 앞서 "오늘 토론을 계기로 정책 비전과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의 경쟁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제가 먼저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명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제2연판장 사태' 등으로 인해 당권 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자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원 후보는 "선관위의 지적이 단순히 그냥 경선 관리 상의 기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당원들이 바라고 국민들이 걱정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쟁이 아닌 정책 경쟁으로 가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원 후보를 향해 "선관위 얘기를 듣고 인신공격을 안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네거티브나 인신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그런 차원에서 한 가지는 정리하자. 원 후보가 지난 7일 JTBC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가장 가까운 가족 인척과 공천논의를 했다고' 하셨고, 구체적으로 '조금 있다가 밝히겠다'고 했는데 어떤 가족을 말씀하시는 거고 어떤 공천에 대해서 개입을 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원 후보는 "선관위와 당원·국민들이 제발 이런 전당대회 다툼을 일단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을 해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경쟁을 시작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언급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사실이면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아니면 사과를 하라"며 "그래야 새로운 정치문화가 시작되고, 여기서 우리가 비방하지 않는 문화가 시작된다"고 맞섰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재차 자신를 향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언급을 안 하겠다"라면서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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