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바다에 '튀어나온 구조물' 지은 이유는
2024.07.10 11:00
수정 : 2024.07.10 13:49기사원문
이와 관련해 HD현대삼호는 이날 ‘제2돌핀안벽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 등 회사 및 시공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돌핀안벽은 육지에 인접한 바다에 튼튼한 기둥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연결한 돌출형 시설이다. 일반 안벽과 비교해 좌우로 선박이 접안할 수 있어 안벽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게 HD현대 설명이다.
HD현대삼호는 최근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은 일반 선박보다 최대 2배 이상 긴 안벽 작업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7월 제2돌핀안벽 조성 공사에 돌입했다.
이번에 준공된 돌핀안벽은 연결도로를 포함한 총연장 530m 규모로 선박 건조작업을 지원하는 대형 크레인 2기가 장착됐다. 여기에 안벽 좌우로 2척씩 총 4척의 초대형 선박을 접안할 수 있다.
HD현대삼호의 안벽 길이는 총 3.6㎞로 늘었다. 여기에 동시 접안 가능한 선박도 기존 14척에서 18척으로 확대됐다.
HD현대삼호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공정 병목 구간을 해소하고 친환경 선박의 건조 역량을 강화했으며 안벽 부족으로 인근 항만을 임차하는 비용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더 넓고 안전한 작업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작업자들의 근로환경도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제2돌핀안벽 준공으로 HD현대삼호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추가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를 극대화해 서남권의 핵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