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주식 쓸어 담는 이유 봤더니...“반도체 잘 나갈거야” 기대감↑

      2024.07.11 06:00   수정 : 2024.07.1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지속된 결과다. 이에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 순매수 규모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20억9000만달러로 전월 기록한 13억4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8개월째 매수세로 2016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 13개월 연속 외국인 순유입 이후 최장기간이다.
전월 대비 증감폭도 지난 3월 38억4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는 증가 규모가 크게 축소된 채권 자금과 대조적이다. 채권자금은 3억7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석 달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다만, 5월 기록한 27억7000만 달러 순유입에 비해서는 규모가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지속 등으로 순유입을 보였다"며 "채권 자금은 외국인의 중장기채권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만기상환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렬에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8일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는 총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8년 이후 반기 기준 가장 큰 수치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을 전월(1조5290억원 순매수)에 비해 약 1.8배 늘어난 2조898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8개월 연속 순매수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49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949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1110억원), 룩셈부르크(1조370억원), 영국(5680억원) 등이 순매수했고, 싱가포르(-2조9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59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보유량은 68조원가량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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