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29개월 연속 최고치에도 건설·자영업 부진 불확실성 커져

      2024.07.10 18:18   수정 : 2024.07.10 18:18기사원문
6월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29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2.9%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 결과다.

하지만 건설업 취업자 수가 한 해 전 대비 6만6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감소도 계속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 감소 폭은 정부 예상보다 컸다. 다만 정부는 6월 폭염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고용시장 개선세 지속' 전망은 유지했다.

■6월 폭염이 고용 식혔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용 훈풍'이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6월 고용동향 발표에서 드러났지만 정부는 최근 올해 23만명 고용 증가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6월 고용동향에서 나온 불안한 고용지표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선 15세 이상 취업자 증가가 9만6000명에 그쳤다. 지난 5월 8만명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명대 아래다.

연령대별로도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흐름이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고 40대도 10만6000명 줄었다. 60세 이상은 25만8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9000명 늘어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내수와 직접 연관된 고용지표인 건설업, 자영업 고용상황이 악화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6만6000명 감소했다. 5월 4만7000명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설수주 악화 등 영향으로 고용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6월 전년동기 대비 13만5000명 줄었다. 3월 -3만5000명, 4월 -9만4000명, 5월 -11만4000명에 이어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내수불황이 이어지면서 음식점업 등의 폐업 증가가 고용지표로 확인된 것이다.

■하반기 고용, 불확실성 상존

7월 고용시장은 기저효과 등을 감안했을 땐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정부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취업자가 33만3000명 늘었고, 7월은 21만1000명 늘어난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다만 장마 및 건설업, 자영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게 문제다.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 축소도 부담요인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4월 10만명 증가했지만 이후 5월 3만8000명, 6월 6000명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건설업 근로자 전직지원·생계안정 등 고용 감소 분야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한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고용 감소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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