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급증' 증권사 2분기 호실적
2024.07.11 18:24
수정 : 2024.07.11 18:24기사원문
1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4분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3%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예상치를 10.1% 웃돈다.
지난해 대비 가장 약진한 곳은 키움증권이다. 2·4분기 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120억원으로, 1년 새 59.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2220억원)은 46.6%, 미래에셋증권(1670억원)과 한국금융지주(2290억원)는 각각 26.3%, 4.2% 증가가 점쳐진다.
증시 강세에 거래대금이 늘어나며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증가했고, 금리인하 등 우호적 환경 덕분에 채권이나 주식 평가수익 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분기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조92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756억원)보다 12.78% 늘어났다. 이에 5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5922억원으로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금리 하락으로 채권 트레이딩 손익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순상품운용손익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밸류업 프로그램 훈풍과 금리인하로 호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란 진단이다. 또 높아진 이익 체력에 힘입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
증권사들의 순항이 예상되면서 투자심리도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KRX 증권 지수는 6.69% 오르며 전체 KRX 지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