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치명적 말실수...젤렌스키 소개하며 "푸틴 대통령"

      2024.07.12 08:31   수정 : 2024.07.12 08: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대선 토론 직후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을 빚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행사에서 또다시 말실수를 했다. 이번에는 러시아의 침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은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 부속 행사로 열린 우크라 지원 행사에 참석해 연설한 이후 젤렌스키에게 발언권을 넘기면서 “신사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고 잘못 말했다.

바이든은 연단을 떠나기 전에 스스로 이상함을 감지하고 "푸틴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패퇴시켜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정정했다.

바이든은 이어 "푸틴을 패배시키는데 너무 집중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며 젤렌스키와 악수를 나눴다.

젤렌스키는 바이든의 말실수에 "내가 더 낫다"고 받아쳤고 이에 바이든은 "훨씬 더 낫다"고 답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의 말실수가 매우 부적절했다며 주요 지상파 뉴스들이 해당 장면을 저녁 뉴스에 넣었다고 지적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찾은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같은날 공개된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
스타머는 바이든의 인지력 저하 논란에 대해 바이든이 "실제로 그는 매우 건재했고 정신적으로도 기민했으며 세부 사항에서도 막힘이 없었다"며 "놀라운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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