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한끼 먹는 공간 아닙니다" 푸드코트의 변신에 오픈런까지

      2024.07.14 14:15   수정 : 2024.07.14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빠르고 간편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푸드코트'나 푸드홀' 들이 새롭게 변신 중이다. 공간은 보다 고급스러워지고, 먹거리는 다양해졌으며 테이블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도입되며 편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달 오픈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푸드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기존 푸드홀보다 브랜드와 좌석이 줄었지만, 영업 시간이 밤 10시까지로 2시간 늘어났고 결제 건당 평균 구매액이 3.6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홀은 약 550평(1820㎡) 공간에 좌석 262석을 갖췄는데, 이는 보통 1평당 1.1석을 두는 일반적인 푸드홀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좌석 회전율을 높여 이익을 내기보다 고객이 여유롭게 머물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 점이 매출로도 이어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새 푸드홀은 쇼핑 중 끼니를 해결하러 들르는 곳을 넘어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일부 레스토랑은 한 달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 한 달간 푸드홀 이용객의 연관 구매율은 82%에 달했고, 연관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신장하는 등 강남점 전체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업계 최초로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몰 수원의 푸드홀 '다이닝 에비뉴'도 주목받고 있다.
4월 오픈 한 이곳은 공간 설계, 매장 선정, 차별화 서비스까지 압도적인 '미식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복합몰 최초의 프리미엄 푸드홀이다. 1500평의 광활한 면적에 약 1100석 규모의 격조 높은 유럽풍의 광장형 미식 공간으로 꾸며진 이곳은 고급 음식점 수준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몰 최초로 전담 직원이 직접 음식을 고객 테이블로 서빙해주는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하는 한편,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웨이팅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푸드홀의 구획별 혼잡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도 최초로 도입하는 등 몰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쇼핑몰 뿐만 아니라 공항 푸드코트도 변신 중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최첨단 무인서비스 푸드코트 '플레이보6-에어레일'을 오픈했다. 이곳은 공항 식음시설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 서빙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객이 각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음식이 컨베이어 벨트 서빙 시스템의 레일을 통해 고객 테이블까지 도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레일을 통한 기본 음식 제공 이외에 음료, 주류 및 식기 등의 추가 주문 대응과 식기 반납은 서빙 로봇이 담당한다. 이용객들은 서빙 로봇을 통해 편리함, 신속함, 청결함, 재미까지 갖춘 새로운 형태의 최첨단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이동훈 대표는 "여행객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독특하고 편리한 식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라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건강한 외식 경험을 제공하고 편리함과 행복을 느끼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컨셉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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