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美 라스베이스 CES 넘본다"..한국판 CES 올 가을 첫 개최

      2024.07.15 13:30   수정 : 2024.07.15 16:13기사원문
'한국판 소비자가전쇼(CES)'가 올 가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한국판 CES'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외 지자체들과 기업인들은 거금을 들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대거 참석해왔다.

올해 초에도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장들은 글로벌 첨단산업 경험을 위해 대규모 CES 참관단을 이끌고 라스베이거스로 총출동했다.

서울시는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오는 10월 10~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전시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 전시관'으로 구분해 조성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첨단업체들도 협력할 예정이다. 사람 중심의 가치와 철학이 담긴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로 꾸밀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24' 방문 당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잘 출범시켜 3년 내에 CES와 같이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SLW는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를 망라한 종합 ICT박람회다. 지난 해 각각 진행한 '서울 스마트시티 포럼'과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통합하고, 민간 행사인 '디지털혁신페스타 2024'와 연계했다.

올해에는 시정철학인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를 프로그램 곳곳에 녹여 SLW의 정체성을 정립한다. 해외 도시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국내 혁신기업과 교류·협력하는 글로벌 박람회로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해외도시 관계자와 기업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SLW에 참가하는 해외 도시의 문제에 대해 사전에 조사한 뒤 솔루션을 가진 국내기업을 모집한다. 선정 기업은 행사 당일 해외도시 시장을 직접 대면해 맞춤형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도시와 기업 간의 수요를 1대 1로 매칭해주는 것이다.

SLW에서는 해외도시 시장이 참여하는 '시장(Mayors) 포럼, 기술리더를 위한 '글로벌 CDO(Chief Digital Officer)포럼',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컨퍼런스' 등 다양한 국제 포럼과 컨퍼런스도 한다. 산·학·연 합동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공간정보 등 첨단기술 분야별 전문가 포럼도 진행한다.

제2회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한다. 서울 스마트도시상은 서울시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와 함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자 2022년 9월 제정한 상이다. SLW 메인 무대에서는 국내외 도시 시장 등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 21개 분야에 대해 시상을 한다.

개막식에는 서울시의 고도화된 스마트도시 운영 방식을 시연하는 퍼포먼스, 사람을 위한 기술 활용을 상징할 수 있는 연사의 기조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그 밖에 방문객들의 효과적인 관람을 위해 전시관 플로어 투어, 서울시의 첨단 기술·정책이 접목된 현장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행사장 밖 코엑스 인근에서는 시민들의 자율주행택시 시승 체험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민들에게는 곧 다가올 미래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기업에게는 실질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민과 기업, 해외도시 시장이 모두 만족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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