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캐스퍼 EV 본격 양산

      2024.07.15 13:49   수정 : 2024.07.15 14: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열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본사 조립공장 내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전기차 생산은 지난 2021년 9월 15일 캐스퍼 생산을 시작한 지 2년 10개월 만으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생산해온 캐스퍼가 국내에서만 판매된 데 비해 이번에 양산에 들어간 캐스퍼 전기차는 세계 주요 50여개 나라에 수출되는 등 광주글로벌모터스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스퍼 EV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315㎞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넓어진 실내공간, 고급 차 수준의 안전 편의 사양 등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200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국내를 넘어 시계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2월 시험 생산에 들어간 뒤 6개월 동안 300여대의 전기차를 시험 생산하면서 까다로운 해외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소한 품질 문제까지 완벽하게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는 적극적인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전폭적인 기술 지원에 나서면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130여개의 협력사와 함께 완벽한 무결점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광주시의 배려와 관심 역시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육아에 필요한 공동어린이집 운영, 출퇴근 버스 지원 등 사회적 임금 지원은 물론 강기정 시장이 취임한 뒤 2년여 동안 주거지원비 지급 대상과 지원액을 두 배 이상 늘려줘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다.

회사도 주요 경영진이 자동차 전문가로 채워지면서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의 두터운 신뢰를 얻은 데 이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직원 126명을 일본 자동차 회사의 선진적인 품질 관리 기법과 생산 방식을 접목해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올해 기존 계획인 1만7400대보다 25% 이상 늘어난 2만1400대의 캐스퍼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올 전체 생산량도 5만3000대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또 현재 650여개의 일자리를 내년 중에 1000개로 늘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더 많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6일 처음으로 '토요 특근'에 들어가 그동안 10만대 생산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에도 불구하고 평일 주간에만 가동하던 공장이 주말인 토요일에도 가동되는 등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임금 인상 효과와 함께 향후 공장을 풀로 가동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생산 기념식에는 윤몽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본사 임직원과 강기정 광주시장,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광산 갑 국회의원,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상익 함평군수, 고병일 광주은행장, 김승찬 현대자동차 상무, 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몽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생산 준비와 품질 확보에 수고해 주신 임직원과 협력사 여러분은 물론 재정이 여의치 않음에도 사회적 임금 지원을 약속대로 대부분 잘 이행해주고 있는 광주시와 이번에도 많은 투자비를 들여 동급 최고 수준의 캐스퍼 전기차를 개발해 일감을 준 현대자동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캐스퍼 전기차가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주요 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품질 좋은 캐스퍼 전기차를 생산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 크게 기여함으로써 광주시민과 광주시의 지원에 보답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를 가장 성공적인 일자리 기업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축사에서 "광주가 미래차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표준이 될 상생의 일자리 모델이자, 광주 청년들의 자존감 있는 일자리인 GGM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취임 이후 광주글로벌모터스 직원들에게 지원되는 주거비를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대폭 늘리고 대상도 크게 늘렸는데 앞으로도 캐스퍼 전기차를 구매하는 시민에게는 최고 50만원까지 취득세를 지원하고 산하 공공기관에도 캐스퍼 전기차를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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