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힘 받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분기째 성장
2024.07.16 18:15
수정 : 2024.07.16 18:15기사원문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한 후 올해 상반기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1·4분기부터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순항 중이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날리스 등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과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 12% 상승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후 3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요가 회복된 결과로 분석된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해 판매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소비자 심리와 재고 상황이 개선된 덕분에 시장이 빠르게 반등했다"며 "향후 분기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4%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해당 분기 기업별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 18% △애플 16% △샤오미 15% 순이다. 이 중 삼성전자는 540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판매량은 지난해 4·4분기부터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2·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올 1·4분기 선보인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AI폰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갤럭시A 시리즈를 중심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조사기관은 AI가 최적화된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6·플립6(갤럭시Z6)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판매 및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아이폰16 시리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은 2·4분기 유럽, 남미 지역에서 판매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적용한 중국 시장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 중에선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추격세가 눈에 띈다. 2·4분기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개선됐다.
셩원 차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생성형 AI 기능을 핵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혁신과 폴더블 폼팩터(기기형태)를 통합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애플은 아직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추후 선보일 기술 혁신의 흥미를 자아냈다"고 평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