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촬영소 부지 선정 9년만에 첫삽

      2024.07.18 19:01   수정 : 2024.07.18 19:01기사원문
국내 첫 야외·실내 종합촬영지원 시설인 '부산촬영소' 건립사업이 부지 선정 9년 만에 18일 첫 삽을 떴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시,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이날 오후 장안읍 기장도예촌 부지에서 부산촬영소 건립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부산촬영소는 오는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기장도예촌 관광지 내 연면적 1만2631㎡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실내 스튜디오 3개동과 야외 오픈 스튜디오, 소품과 세트 제작 장소인 '아트워크 시설' 및 제작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번 촬영소가 정식 개관하면 부산지역의 부족한 영화·영상 제작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기존 수도권에 집중된 기반시설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국내외 대규모 촬영 수요도 소화 가능해 부산이 지닌 현지촬영의 환경적 강점을 살려 '영화·영상도시' 입지와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와 함께 시와 영진위는 부산촬영소 인근 부지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거점 스튜디오'도 협력해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촬영소 일대에 영화·영상 제작 기반시설을 집적화해 '작품 공동유치' '맞춤형 인재 양성' '기술 혁신 협업' 등을 활성화하는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부산촬영소가 개관하면 부산은 로케이션과 국제영화제뿐 아니라 제작 기반시설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상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은 "부산촬영소가 단순 영화 제작을 위한 공간을 넘어, 영화·영상에 대한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 희망과 가능성을 심어주는 '꿈의 산실'이 되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진위가 부산 이전을 결정하고 그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부산촬영소의 착공식을 하게 돼 기쁘다"며 "이곳이 부산의 영화·영상 산업 발전뿐 아니라 K영화, K콘텐츠를 세계로 쏘아 올리는 전초기지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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