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잇는 철도.도로 신설 '봇물'
2024.07.21 08:00
수정 : 2024.07.21 14:18기사원문
21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정읍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교통망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토교통부에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 신속 추진을 지시했다. 이번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새만금에서 포항에 이르는 동서축 고속도로망 구축에 속도감이 기대된다.
국가 고속도로망은 남북방향 10개 축과 동서방향 10개 축으로 구성돼 있다. 동서 10개 축 가운데 동서 3축은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구간이다. 대구~포항 구간은 현재 운영 중에 있으며, 새만금~전주 구간은 내년 말 개통 예정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전주~대구 고속도로는 새만금~포항의 동서 3축 중 미개설 된 전주~대구 구간을 건설함으로써 동서축을 확충해 호·영남 교류 확대와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주~장수~무주 구간(75㎞)을 전주~무주 직결 노선(42㎞)으로 연결, 우회거리(33㎞)를 단축해 두 지역 간 지역 접근성을 크게 개선함으로써 고속도로 동서 3축 효율성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윤 대통령은 과거 검사 시절 힘들게 전주까지 출장 갔던 일화를 떠올리며 “전주에서 경남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는 있는데, 전주에서 경북으로 가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국토교통부에 전주~대구 고속도로 신속한 건설을 지시하고, 지역에 대한 공정한 접근성을 위해 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주~대구 고속도로 중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중점사업으로 반영된 성주~대구 구간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중으로 예타를 통과해야 하고, 일반사업으로 반영된 무주~성주 구간은 사전타당성조사 후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동안 전북도는 동서축 취약한 교통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대통령 지역공약인 전주에서 대구까지 고속도로 건설사업 반영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국가계획 반영 및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관련 지자체 간 긴밀히 협력해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과 행정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대구 고속도로가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도전경성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8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 회의에서 고속철도로 울산과 전주를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을 '지역균형발전과제' 중 하나로 채택했다.
이 날 채택된 지역균형발전과제는 울산~전주간 고속철도 연계, 영호남 내륙선 철도 건설 등 6건이 포함된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과 울산~양산 고속도로 건설,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등 2건으로 이뤄진 영호남 광역도로망 구축이다. 이 가운데 울산~전주 간 고속철도 구축은 총 길이 244㎞, 예상되는 사업비는 6조~8조원 규모다.
울산과 전주는 현재 연결된 철도망이 없다. 두 도시를 오가기 위해서는 차량을 이용해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지나야 하는 데 둘 다 대구와 창원을 둘러 가는 길이어서 거리와 시간 측면에서 큰 불편이 따른다. 향후 고속철도가 놓이게 되면 울산역에서 출발해 전주역까지는 1시간 30분이면 도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울산~전주 간 고속철도망은 현재 추진 중인 대구~광주 잇는 달빛고속철도와 연계해 울산에서 광주까지도 쉽게 오갈 수 있어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의 핵심이 사업이 될 수 있다. 울산시와 전북도는 올해 2월 울산~전주 고속철도 구축 사업을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공동으로 건의한 상태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