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與 '방송법 중재안' 거부하자 "정부가 답하라"

      2024.07.19 16:24   수정 : 2024.07.19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자신이 제안한 '방송법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한 국민의힘을 향해 "매우 큰 실망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공영방송 이사진) 인사권을 가진 정부가 답을 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7일 여야 모두 방송법을 둘러싼 대립에서 냉각기를 갖자며 범국민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에 방송4법 입법 강행 중단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 논의 중단을 제안했고, 정부·여당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과 파행적 방통위 운영 및 정상화 조치를 촉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 후 "문재인 정부에서도 현행법에 따라 (이사가) 임명돼 왔다"며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우 의장은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한 의장의 뼈를 깎는 중재안조차 거부하는 여당에 대해 매우 큰 실망을 느낀다"며 "여당이 그동안 원만한 국회 운영과 협치를 강조해왔음에도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는 이유를 드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 사안은 여야가 아니라 정부 여당과 야당의 협치가 본질"이라며 "여당이 정부와 함께 책임지는 자세로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은 정부 여당에 요청한 것"이라며 "여당의 답은 들었는데, 정부의 답은 듣지 못했다.
인사권을 가진 정부가 답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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