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발 IT대란'에 "보안업체 어디야"..."정상화까지 몇주" 전망도

      2024.07.20 11:04   수정 : 2024.07.20 12: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일(현지시간) MS발 IT 대란 여파로 이번 사고를 야기한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대란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 윈도와의 충돌로 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츠 CEO는 앞서 엑스(옛 트위터) 공지글을 통해 "MS 윈도 호스트용 업데이트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보안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다"라고 알렸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기업을 랜섬웨어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다. 바이러스 백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맥아피(McAfee) 전직 임원들이 2011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설립했다.


설립 10여년 만에 보안 소프트웨어의 선도적인 업체로 성장했고, 전 세계 보안 시장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점유율 25.8%인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유례없는 IT 대란을 야기한 보안 업체로 낙인 찍히게 됐다.

"IT대란 정상화에 몇주 걸릴수도" 전망도 나와


이러한 가운데 이번 'IT 대란'이 정상화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IT 대란으로 인한 장애가 복구되는데 몇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한 보안공학 교수는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되기 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원격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따라서 사람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공인 IT 기관인 BCS의 한 소속 연구원은 "컴퓨터가 블루스크린과 무한 루프에 빠지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고 복구에 수일 또는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블루스크린은 MS 윈도 운영체제를 쓰는 컴퓨터에서 '치명적인 오류 발생' 등과 같은 메시지와 함께 화면 전체가 파란색으로 채워지는 현상을 뜻한다.


반면 시아란 마틴 전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최고경영자는 적대적 사이버 공격과 달리 이번 IT 장애 문제는 이미 식별이 됐고 해결책도 제시됐다며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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