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단기 정책금리도 내렸다
2024.07.25 18:43
수정 : 2024.07.25 18:43기사원문
중국인민은행은 25일 일부 시중 금융기관에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2%p 내린 2.3%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이 1년 만기 MLF를 내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0.1%p 인하를 예상했었다.
MLF 대출은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차입 금리를 1.7%로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351억(약 45조원)을 시중에 투입하는 결정도 내렸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2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물과 5년물 모두 0.1%p씩 낮추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날 MLF 금리 인하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사흘 전 LPR 조정 때와 마찬가지로 '깜짝' 조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ING은행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쑹은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완화를 위해서 모든 핵심 금리를 조정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진 것"이라며 "7일물 역레포로 시작된 이번 (유동성) 완화는 향후 주요 정책 금리 역할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도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 이들 국유 은행은 2022년 9월과 작년 6월·9월·12월에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