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최약체” 세계 6위 격파 女핸드볼, 슬로베니아 꺾으면 8강 간다
2024.07.26 19:54
수정 : 2024.07.26 20: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핸드볼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이번 대회 한국은 최약체였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강호들과 한 조에 묶여 '최악의 대진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2∼4위가 한국과 같은 조인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이고 우리나라가 26일 경기에서 꺾은 독일이 6위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세계선수권에서 22위에 머물렀고, 우리나라의 28일 2차전 상대 슬로베니아는 11위다.
이런 만큼 개막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8강 진출은 고사하고 1승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 가운데 독일을 물리쳤으니 현지가 경악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
이제 중요한 것은 2차전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가 슬로베니아에 27-31로 졌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우리나라는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10골 차로 완패를 당한 여파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올림픽에 대비해 두 차례 유럽 전지훈련을 치르며 경기력이 올라왔고, 특히 독일전 승리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슬로베니아는 26일 1차전에서 덴마크에 19-27로 졌기 때문에 한국과 2차전에서 반드시 이기려고 덤빌 가능성이 크다. 시그넬 감독은 "전쟁과도 같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슬로베니아의 에이스는 덴마크를 상대로 5골을 넣은 아나 그로스다.
독일을 상대로 6골, 7도움으로 맹활약한 강경민(SK)은 "개막 전에는 선수들도 '경기를 해봐야 우리 훈련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1차전을 해보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6골을 넣은 류은희 또한 "독일을 이긴 분위기에 젖어있지 않고, 2차전도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 하겠다"
또 하나의 전쟁이 대한민국 여전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과 슬로베니아 2차전은 한국 시간 28일 오후 6시에 시작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