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귀한 고기 도시락 하루 2번 선수들에게 배송... 선수들 "한국 최고"

      2024.07.27 12:56   수정 : 2024.07.27 12: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역시 해외에 나가면 조국 밖에는 믿을 것이 없다.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거리다. 그리고 미식의 나라를 자부하는 프랑스지만, 이번 올림픽은 최악이라는 여론이 많다.

많은 국가들이 선수촌의 음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영국 선수단이 올림픽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측은 식단의 영양 불균형, 음식 품질을 문제 삼았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 고기 대신 채식 위주로 선수촌 식단을 짜면서 선수들이 식당에 몰리는 시간대엔 닭고기 한 조각을 먹기도 어렵다는 영국 선수의 증언도 이 신문은 곁들였다.


하지만 이런 걱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예외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프랑스로 파견된 15명의 조리사가 맛있고 균형 잡힌 도시락을 매일 제공하는 덕분이다.

대한체육회가 파리 외곽 퐁텐블로에 마련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개막 후부터는 급식지원센터의 색채가 더욱 짙어졌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매끼 140인분씩 하루에 두 번 도시락을 선수촌으로 배송 중"이라며 "개막 후에는 매끼 150인분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식 조리팀은 식품 변질을 우려해 육류, 채소, 과일은 프랑스에서 조달하고 쌀(잡곡등) 1.5t, 김치 0.5t, 기타 양념류는 모두 한국에서 공수했다.

체육회는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고기가 부족한 선수촌 식단과 달리 체육회 도시락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지탱해 줄 고기가 매끼 들어간다.

특정 장소에 도시락을 두면 선수들이 찾아가는 방식이다.
도시락을 맛있게 비운 국가대표 선수들은 도시락 식기를 반납할 때 퐁텐블로 급식센터에서 열과 성을 다해 뒷바라지하는 영양사와 조리사들에게 '선수와 지도자를 위해 정말 수고가 많다.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손 글씨 편지를 전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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