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반효진, 공기소총 10m 충격 金...대한민국 100번째 금메달 나왔다

      2024.07.29 17:07   수정 : 2024.07.29 17: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로에는 오직 3명만이 남았다. 이제 메달의 색깔이 결정되는 순간. 황위팅이 10.5를 쏘면서 역전이 되는가 했다. 하지만 반효진이 10.7을 쏘면서 점수차이를 0.3점으로 늘렸다.



공기소총 혼성 1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위팅이 당황하는 순간이었다. 황위팅은 9.8을 쏘면서 무너졌다.
반효진은 10.7을 쏘면서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 무려 1.3점 차이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반효진이 마지막에 흔들렸다. 마지막 발에서 9.6점을 쏘면서 24번째 발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반효진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슛오프에서 10.4를 쏘면서 10.3을 쏜 황위팅을 제치고 0.1점차 극적인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의 100번째 금메달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6·대구체고)이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9개를 달성했던 한국은 반효진의 방아쇠로 100번째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반효진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우리 사격 선수단 4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한국 사격은 대회 첫날인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을 따고,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는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반효진은 경기 초반부터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인 황위팅(중국)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계속해서 10점대 고득점 행진을 벌이던 반효진은 8발째에 9.7점을 쏴 잠시 순위가 내려갔으나 곧바로 9발째 10.8점으로 만회했다.

줄곧 황위팅을 추격하던 반효진은 드디어 16번째 사격에서 또 한 번의 10.9 만점을 쏴 0.1점 차로 역전에 성공해 순위표 꼭대기로 나섰다. 그리고 17번째 발에서는 10.6점 고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황위팅과 격차를 또 0.1점 벌렸다.

21번째 발에서는 10.7점을 명중해 황위팅과 격차는 0.3점까지 벌어졌다. 반효진이 줄곧 고득점 행진을 벌이자, 먼저 황위팅이 흔들렸다. 황위팅이 22발째에 9.6점을 쏴 스스로 무너졌고, 반효진은 1.3점 차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여 감독은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해 세계 최정상급 강호를 모두 따돌리고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장식했다.

이후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사격 요정'이 등장했다. 유성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강초현은 여자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국민적인 스타로 도약해 사격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그리고 이 선배들의 뒤를 반효진이 이었다. 반효진은 사격 종목에서 20년 만에 탄생한 고등학생 올림픽 출전 선수이자 역대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연이은 낭보로 사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한국 사격은 사흘 동안 무려 2개의 금메달, 2개의 은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격 종목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