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에 검사 7명 투입

      2024.07.29 20:29   수정 : 2024.07.29 2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팀장을 포함한 7명의 검사를 투입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 이후 곧바로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7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중앙지검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소비자 피해를 양산하고 시장 질서를 무너뜨린 중대 민생침해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감독 당국의 수사의뢰나 피해자 고발 등 여러 상황이 뒤따를 것이라고 판단,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고소·고발을 담당하는 형사부가 아닌 반부패수사부가 나선 점, 이 총장이 조기에 신속·엄정 수사를 주문한 점 등도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법무부 역시 티몬·위메프의 류광진, 류화현 대표와 양사의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법무부의 조치가 긴박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법조계는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 부족을 인지했음에도 입점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상품을 판매했다면 업체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반면 티몬·위메프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통상적으로 보전처분 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하는데, 법원은 공익적 가치 등을 따져 결정을 내리게 된다.
정부가 추산한 두 회사의 판매자 미정산 금액은 약 2100억원이다. 이는 지난 5월까지 정산되지 않은 금액으로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되면 최대 1조원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


구 대표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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