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여사님 감사합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아이 손편지 '감동'
2024.07.30 05:40
수정 : 2024.07.30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에서 배달 기사와 건물 미화원에게 간식을 전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근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군진 모르지만 이렇게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엘리베이터 한편에 각종 과자와 음료, 얼음물 등이 들어있는 간식 박스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아이의 보호자로 추정되는 성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더운 날씨에 수고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별건 아니지만 하나씩 꺼내 드세요", "날씨가 더워서 엘리베이터에 뒀습니다. (박스는) 며칠 뒤 곧 수거하겠습니다"라는 글도 써 있었다.
아이스박스에 담긴 음료수와 물은 냉장고에서 막 꺼낸 듯 물기가 맺혀 있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적힌 과자도 있었다.
게시글을 올린 A씨는 "물은 심지어 얼음물이었다"며 "그래도 우리 아파트는 좀 인간적인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느 명품 아파트냐", "이게 진정한 가정교육이다", "사건·사고가 많은 요즘 훈훈한 사연 전해줘서 감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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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