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2분기 영업손실 546억원..."판매 둔화·원재료비 증가"
2024.07.31 10:00
수정 : 2024.07.31 1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는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4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8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6% 감소했다.
2·4분기 영업손실은 제품 판매 둔화와 리튬 등 재료비 증가의 영향이다.
구체적으로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1·4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은 2·4분기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의 경우 전기 대비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4분기 매출은 667억원,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전기 대비 줄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4분기 매출은 46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전방 수요 둔화로 제품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양극재 판매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며 3·4분기에는 판가가 안정화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캐즘 이후의 이차전지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 공장(CPM3, 4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배터리 소재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유럽 시장 내 투자도 계속된다.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000t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 헝가리 공장 건설에 따른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 강화하면서 니켈 등 자원 확보,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