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에 정부 "24시간 합동 모니터링..필요시 상황별 대응"
2024.08.05 09:22
수정 : 2024.08.05 12: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관계 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한다.
기획재정부는 5일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열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차관보와 기재부 경제 정책국장,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
지난 주 후반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주요 기업 실적 악화,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 충격에 코로나19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65% 급락한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0년 8월20일 이후 약 4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유럽 일본 홍콩 등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5.81% 폭락한 35,909.7까지 밀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정부·한은은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관계 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 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관계 기관이 긴밀히 공조하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우리 자본·외환시장의 체력을 강화하고 대외안전판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