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세계 3위' 이도현, 콤바인 준결선 볼더링 10위 기록

      2024.08.05 20:05   수정 : 2024.08.05 2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남자부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10위에 머물렀다.

이도현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 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남자부 준결선 볼더링에서 34.0점을 받아 10위에 자리했다.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로 구성된 종목으로 볼더링은 로프 없이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제한 시간 안(준결선은 5분·결선은 4분)에 최대한 많이 통과해야 한다.

각 볼더에서 25점을 획득(시도 횟수당 0.1점씩 감점)할 수 있으며 총 4개의 볼더를 등반한 합산 성적(최고점 100점)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유연성, 근력만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이 중요한 종목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20명의 출전 선수 중 25점짜리 톱홀드를 하나라도 잡아낸 선수가 단 6명에 불과할 정도로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는 문제들이 나왔다. 이도현은 네 문제 모두에서 10점 홀드는 정복했지만, 25점 홀드 공략엔 실패했다.

콤바인 남자부 준결선 리드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7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준결선 상위 8명이 메달을 놓고 겨루는 결선은 9일 치러진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돌출부·홀드)을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볼더링 전문으로 리드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온 이도현에게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도현은 세계랭킹에서 볼더링 3위, 리드 10위, 볼더링+리드 8위에 올라가 있다.

이도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남자부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림픽은 이번에 처음 출전했다. 지난 6월 끝난 올림픽 예선에서 8명의 선수 중 1·2차 합계 1위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 이날 경기의 1, 2위는 일본이 휩쓸었다. 1위는 볼더링과 리드 세계랭킹 1위인 안라쿠 소라토가 이날 톱홀드를 2개나 잡아내며 69.0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볼더링 세계랭킹 4위인 나라사키 도모아가 54.4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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