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났네"..국내 증시, 폭락 뒤 하루 만에 급반등 마감

      2024.08.06 15:49   수정 : 2024.08.06 15: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날 폭락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태도를 바꾸면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60p(3.30%) 상승한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91.79p(3.76%) 오른 2533.34에 개장한 뒤 장중 5%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줄여갔다.

오전까지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로 전환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09억원, 1995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순매도했다. 오전까지 주식 현물을 팔던 개인은 장중 태도를 바꾸며 종가 기준 45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장초반 매수 우위를 보이다 오후 들어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총 2272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의료정밀(6.53%), 화학(5.28%), 기계(5.28%), 운수장비(5.22%), 철강금속(4.25%) 등이 상승했다. 유일하게 통신업(-0.35%)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6.90%), 기아(6.65%), 포스코폴딩스(5.09%), SK하이닉스(4.87%), LG에너지솔루션(4.66%) 등이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아시아 및 유럽 증시 약세에 동조화 모습을 보이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는 장 시작 1시간 전 기준 전일 대비 1811%나 급등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장중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돈 51.4로 발표되면서 우려를 덜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경기침체, 이익 우려에 매그니피센트7(M7)의 낙폭이 확대하면서 하락했지만, 서비스업 지수 영향에 낙폭을 축소했다"며 "전날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9배까지 떨어지면서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됐고, 장중 외국인 현선물이 대규모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59p(6.02%) 상승한 732.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7.76p(2.57%) 오른 709.04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47억원, 1251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사들였다. 개인은 49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폭락 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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