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삼총사 '금빛 티샷' 날린다
2024.08.06 18:28
수정 : 2024.08.06 20:28기사원문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2021년 도쿄올림픽 때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출전 선수 수도 3명으로 1명 줄었고, 세계랭킹도 도쿄 때처럼 압도적이지는 않는 만큼 쉽지 않은 대회 행보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즐비한 점도 메달 획득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이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미국)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이 있는 사소 유카(일본)와 세계 2위 릴리아 부(미국)도 금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또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 역시 정상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2024 파리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여자골프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NBC는 고진영에 대해 "LPGA투어에서 아이언샷 정확도가 4위지만 올해 대회 출전이 10번 뿐"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3위 양희영은 아예 15명의 파워랭킹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골프는 항상 변수가 많은 종목인 만큼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맏언니 양희영은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는 등 최근 무서운 상승세다. 아울러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1년 도쿄 대회를 경험한 올림픽 노하우로 메달 획득에 투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프랑스에 도착, 4일 처음 코스를 찾아 적응 훈련을 시작했으며, 남자부 경기가 끝난 5일에는 18홀 연습 라운드를 펼쳤다.
양희영은 "나라를 대표하는 옷을 입고 오니 정말 올림픽에 온 것이 실감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도 "이번에는 갤러리분들도 많이 오셔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 김효주는 "우리 세 명이 모두 다 잘해서 목에 메달 하나씩 걸고 돌아가면 좋겠다"며 투지를 보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