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와 언니들, 8일 女탁구 메달 사냥
2024.08.07 18:31
수정 : 2024.08.07 18:58기사원문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 전지희로 팀을 꾸린 한국 여자 대표팀은 6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8강전에서 스웨덴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따돌리고 오는 8일 열리는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오른 건 4위를 기록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준결승에 오른 여자 대표팀은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동메달을 따냈던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나선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뒤 여자 단식에서도 4강까지 진출했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4강에 올랐다.
스웨덴과 펼친 8강전에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조인 신유빈-전지희 조가 승리의 선봉을 섰다. 1복식에서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3-0으로 돌려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는 수비 전형에 이질 러버를 사용하는 스웨덴의 린다 베리스트룀을 상대로 진땀을 뺐다. 1게임을 내준 이은혜는 3, 4게임에서 거듭 듀스 승부를 펼친 끝에 3-1 승리를 따냈다. 승리가 확정된 이은혜는 무릎 꿇고 손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지희의 3단식도 순탄치는 않았다. 전지희는 칼베리에게 1게임을 내줬고, 2게임은 듀스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가져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지희는 상대와 마지막 한끗 승부에서 앞서며 3-1로 승리, 칼베리와의 랭킹 격차를 증명해냈다.
3매치 안에 경기를 끝낸 한국은 혼합복식(동메달)과 여자 단식(4위)에서 메달권 경쟁을 벌인 신유빈의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우리의 다음 상대는 중국-대만 경기의 승자다. 전력상 '최강' 중국이 한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