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보훈장관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들 거주 '코리아 발리지' 방문 위문"

      2024.08.08 14:30   수정 : 2024.08.08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강정애 장관이 에티오피아 현지 아디스아바바 내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 마을 '코리아 빌리지'를 방문해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7일(현지시각) 위문했다고 8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참전용사촌 거주 현황과 실태를 확인한 후,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참전용사 젬베레 델렝이(101) 씨와 일마 알레예우(93) 씨의 가정을 각각 방문, 생활환경과 건강을 살피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코리아 빌리지는 6·25전쟁이 끝난 뒤 에티오피아로 돌아온 참전용사들이 정착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한동안 번성했지만 1974년 공산정권이 수립되면서 각종 혜택이 끊기고 쇠락하기 시작, 빈민촌으로 전락했다.

강 장관은 이후 아디스아바바 시내의 LG-한국국제협력단(KOICA) 희망학교를 찾아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지원 방안을 검토하며, 참전용사 후손들과 만나 6·25전쟁으로 맺어진 한·에티오피아 우호 관계를 설명했다. 아울러 희망학교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희망학교는 에티오피아 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14년 설립된 직업훈련학교로, 현재 참전용사 후손 15명이 다른 청년들과 함께 교육받고 있다.


강 장관은 희망학교 방문을 끝으로 이달 1일부터 시작한 영국·에티오피아 출장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강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유엔참전용사를 비롯한 가족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보답하며,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더욱 확고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출장은 참전국과의 보훈을 통한 교류·협력 강화와 유엔군 참전의 역사에 대한 미래세대 교육 확대, 그리고 민·관이 함께하는 보훈외교의 현황과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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