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화재로 큰 피해 입은 그 아파트서 "벤츠 사면 추가할인 해준다" 홍보한 딜러
2024.08.09 04:50
수정 : 2024.08.09 0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벤츠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아파트에 벤츠 차량을 할인해준다는 홍보물이 붙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청라 A아파트 2차 전손차량 지원'이라는 제목의 전단이 공유됐다 .
이 전단에는 "전기차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전손 처리된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드리며 벤츠 신차 구매시 제공되는 지원 프로모션 안내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지원 항목에는 '벤츠 신차를 사면 2% 할인' '전손 차량 처분과 취득세를 환급해 준다' '차량용 소화기 증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1일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 EQE에서 불이 나 2차 피해를 본 차량의 처분을 지원하고, 피해자들이 벤츠 차량을 구매할 땐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본 아파트 주민들은 벤츠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아파트에서 이 같은 홍보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전단지를 본 한 입주민은 "다른 회사도 아니고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는데 이 회사 공식 딜러가 영업을 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주민도 "벤츠사가 화재 이후 현장을 방문하거나 지원한 적도 없어 화가 나는데 영업사원 관리를 전혀 안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벤츠 코리아는 "벤츠 코리아가 아닌 영업사원 개인이 진행한 것"이라며 "전단을 모두 수거 조치하고 전 딜러사에 재발 방지 요청을 했다. 아파트 주민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