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원하면 2만원 내라"..남편이 너무 뚱뚱하다며 '현금' 요구한 아내

      2024.08.09 05:50   수정 : 2024.08.09 0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편이 너무 뚱뚱하다는 이유로 성관계를 맺을 때마다 돈을 요구한 부인이 결국 이혼당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대만의 한 남편은 아내가 성관계가 힘들다며 관계할 때마다 현금을 요구하자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내는 성관계를 하거나 대화를 하려면 남편에게 500대만달러(약 2만원)를 내라고 요구했다.

남편이 너무 뚱뚱해 성관계가 매우 힘들다는 이유다.

이 부부는 지난 201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남편은 부인이 2017년부터 한 달에 한 번만 성관계를 하는 등 제한을 뒀고, 2019년부터는 성관계를 완전히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왜 성관계를 거부하는지 이유를 몰랐던 남편은 어느 날 아내가 친척들에게 “남편이 너무 뚱뚱하고 무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남편은 2021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아내가 관계 개선을 약속해 소송을 취하하고 재산을 그녀의 명의로 바꿔줬다.
하지만 아내는 이후 "성관계 시 현금을 내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남편은 다시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성관계 거부가 이혼 사유가 된다고 판단했다.
부인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며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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