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이글퍼트” 4R 폭발 양희영 … 동메달까지 딱 한 타가 모자랐다
2024.08.11 10:50
수정 : 2024.08.11 1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희영이 아쉬운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날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거의 문턱에까지 다갔던 메달을 놓쳤다. 양희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동메달을 따낸 린시위(중국)와는 불과 1타 차였다.
양희영으로서는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 퍼트가 아쉬웠다. 6m 정도의 이글 퍼트가 홀을 50㎝ 정도 빗나가는 바람에 린시위와 연장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희영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였다.
양희영은 원래 이번 대회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았으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하는 마감 시한 직전에 끝난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1989년생인 그는 이번 대회에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숙소도 동생들인 김효주, 고진영과 다른 곳을 택했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더 자고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그 이글퍼트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라인을 잘 못 읽었다기보다 치기를 잘 못 했다. 어렵게 얻은 올림픽 출전 기회라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다”라며 이번 올림픽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아쉬움이 남는다. 4년뒤 올림픽에는 저보다 젊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나와서 꼭 메달을 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