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예정된 수순..與와도 협의됐었다"

      2024.08.11 14:00   수정 : 2024.08.11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은 2022년 12월 사면 당시 이미 잠정 결정된 사안으로, 예정된 수순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11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2022년 12월 당시에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을 결정할 당시에 복권은 고려된 사항"이라면서 "여야 형평성과 절차를 고려해 추진됐고, 그래서 이번에 법무부 심사 때 일체 반대 의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당시 여당과도 논의를 거쳤던 내용"이라면서 "여당에서도 사면과 복권을 분리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렇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경수 전 지사 사면에 찬성해 발표를 한 바 있다.

사면심사위를 비롯 여당 의견을 반영해 김 전 지사 사면과 복권을 일정대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최근 한동훈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을 반대하는 것에 납득하는 여권 내 인사는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등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으나, 윤석열 정부의 2022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다.

이후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권 관계자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전 지사 사면을 윤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것에 대해 일축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김 전 지사 사면을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윤 대통령과 영수회담때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최근 사면이 확정된 상태에서 나중에 연락이 오긴 했다"면서 "사면에 대한 결정 과정에 민주당의 연락이 전혀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단언했다.


여름 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영수회담 제안을 비롯해 광복절 특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고, 주요 현안에 대해선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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