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진공 이사장 임명 의혹' 관련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소환 통보
2024.08.11 15:27
수정 : 2024.08.11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 경위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임종석 전 비서실장 측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조사는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지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중진공 이사장으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내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과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 조현옥 전 인사수석 등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줄소환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듬해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올랐는데,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해 논란이 일었다. 서씨는 과거 게임 회사에서 근무한 이력은 있었으나 항공업계 실무를 맡은 경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그동안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괴롭히더니, 이제는 임종석을 소환하겠다는 모양"이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정치보복 수사를 계속하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에는 굴종하면서 아직도 지난 정부에 대해 먼지 털이식 보복 수사를 일삼고 있는 검찰의 모습이 딱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