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도금 벗겨져 너덜해진 '메달' 논란에 조직위 "교환해 주겠다"

      2024.08.12 05:09   수정 : 2024.08.12 05: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번 올림픽 메달 도금이 심하게 벗겨지는 등 품질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손상된 메달은 모두 교체해 주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조직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메달이 며칠 만에 손상됐다는 한 선수의 증언을 SNS를 통해 알게 됐다"며 "메달 제작과 품질을 관리하는 파리조폐국과 해당 선수 국가 올림픽위원회와 긴밀히 연락해 메달 손상 상황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달은 올림픽 선수들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며 "손상된 메달은 파리조폐국에서 동일하게 새로 제작해 교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조직위는 "다만 현재까지 메달에 대한 불만이 추가로 제기된 건 없다"고 했다.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은 지난 8일 자신의SNS에 올린 영상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지 열흘 만에 메달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휴스턴은 영상에서 "땀에 젖은 내 피부에 닿고 주말에 친구들이 목에 걸어보고 났더니 (메달 품질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지 않다"며 도금이 벗겨지고 표면이 거칠어진 메달 앞면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메달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며 "메달 품질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가 디자인하고 파리조폐국이 제작했다. 은메달 외에는 도금 장식이 사용됐다.
메달 앞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졌다.

메달 뒷면에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육각형 모양의 에펠탑 철 조각이 담겼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 보수 과정에서 수거된 강철 18g을 녹여 주조한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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