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中 9곳 '구인난'…외국인·영시니어에 눈 돌려
2024.08.12 11:16
수정 : 2024.08.12 11: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출산에 따른 청년인구 감소와 산업 현장의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 부족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기업 10곳 중 9곳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인난을 절실히 느끼는 가운데 기업들은 이에 대한 돌파구로 외국인과 55세이상 '영시니어' 인력 채용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람인 산하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220개사를 대상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인난과 대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89%가 인구구조 급변으로 지원자 부족 등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채용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39.5%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관심을 갖는 비율은 제조·건설 분야 기업(51%)이 IT·서비스 등 비제조 분야 기업(34%)보다 17%p 높았으며, 외국계기업(48%)이 국내기업(40%)보다 다소 많았다. 외국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는 언어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31.3%, 복수응답), IT개발·데이터(25.2%)가 상위권이었다.
전체 응답 기업이 외국인 채용 시 우려하는 사항은 '의사소통 문제(77.6%, 복수응답)'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이어 '문화적 차이(50.5%)', '비자 및 취업허가 문제(4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기업의 41.4%가 중장년 영시니어 채용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구인난이 심한 중소·스타트업(45%) 관심이 대기업(28%)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기업(43%)이 외국계기업(32%)에 비해 시니어 인재 채용에 열린 모습이었으며, 제조·건설 기업(46%)에서 관심이 가장 많았다.
영시니어 인재를 뽑고 싶은 직무로는 △영업·판매·무역(26.7%, 복수응답) △인사·총무·경영지원(24.4%) △생산(24.4%) △경영기획·전략(17.6%) △운전·운송·배송(11.5%) △IT개발·데이터(11.5%) 등을 꼽았다.
전체 기업들은 영시니어 채용의 걸림돌로는 '직원 간 세대갈등(57.3%, 복수응답)', '어린 관리자에 대한 리더십 무시 우려(48.2%)' 등 꼽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현실화된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외국인 및 중장년 영시니어 인재 채용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우려점을 해소하고, 역량 발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채용 평가 및 인사관리 전략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