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곳 中 6곳 "지난 4년 스타트업 정책 아쉬워"
2024.08.13 15:37
수정 : 2024.08.13 1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스타트업 10곳 중 6곳이 지난 4년간 정부의 스타트업 입법 및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 정책과 규제 영역에서 더 친화적인 방향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지난 7월 19일부터 24일까지 스타트업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국회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정부와 스타트업 입법 및 정책에 대해 58.8%가 아쉽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입법과 사업 계획, 의원 입법 및 질의 등으로 경영에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스타트업 71.4%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긍정적 영향 대비 부정적 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입법 및 정책 이슈화로 인한 사업모델(53.8%)', '기존 산업 종사자 갈등(50.4%)', '매출(47.9%)', '국내외 인력 채용(42%)' 등 대다수 영역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금융·세제·경영지원' 측면에서도 39.5%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향후 정책과 규제 영역에서 더욱 친화적인 방향을 기대하는 스타트업이 더 많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앞으로 정부와 국회에서 스타트업하기 좋은 정책과 규제 개선이 실현될지 기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스타트업 42%가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한 스타트업은 37.8%로 이보다 낮았다.
특히 추진을 희망하는 정책과 입법(복수응답)으로는 '투자 및 금융 지원(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구 산업 갈등 시 신산업 지원'이 뒤를 이었고(56.3%), '스타트업 노동 규제 완화(48.7%)', '스타트업 인력 채용 및 다양한 보상 제도 등 지원(47.9%)', '아이디어∙기술 탈취 방지 및 처벌 강화(41.2%)'도 높은 비중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위해 추진되지 않기를 바라는 항목(복수응답)으로는 '온플법(공정위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및 국회의원 온라인 플랫폼법) 발의'가 40.3%로 가장 응답을 얻었다. 응답 기업의 37%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꼽았고 '개인정보보호법 강화(33.6%)', '망 사용료 추진(26.9%)', '리걸테크의 변호사 업무 광고 금지(26.9%)', '프롭테크의 부동산 중개 활동 금지(21.8%)', '재진 중심 비대면진료(21%)' 등이 뒤를 이었다.
구태언 코스포 부의장(테크앤로벤처스 대표)은 "우리나라 미래 경제를 책임질 스타트업의 혁신 성장은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하는 국가적 과제로, 9월 시작될 정기국회에서는 스타트업 친화적인 정책과 입법 활동이 펼쳐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코스포는 지속적으로 스타트업 정책 및 입법 관련 조사를 실시해 정부와 국회 소통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