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B 상반기 1조클럽 달성..주요 손보사 역대 최대 실적

      2024.08.14 16:08   수정 : 2024.08.14 1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3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1조3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 영업이익은 1조6793억원으로 6.4% 각각 늘었다.


보험손익은 1조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으나 투자손익은 5194억원으로 운용수입과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48.6%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신상품 출시와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24.3% 성장했 다.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18% 감소한 116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마진(Contract Service Margin·CSM) 규모는 전년 말 대비 6525억원 증가한 13조955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조6383억이었다.

또 삼성화재는 이날 IR에서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피해를 본 차주들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 처리 신청이 360대 접수됐다"며, "이에 따른 손해액이 22억원 가량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차후 화재원인에 대한 책임소재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구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B손해보험 역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4720억원으로 21.8% 늘었다. 장기보험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8416억원의 이익을 냈다.

DB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보장성 신계약이 성장함에 따라 CSM이 증가했다"며 "의료파업 등에 따라 장기위험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일반보험에서는 지난해 괌 태풍사고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97.5% 증가한 93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CSM 잔액은 12조9000억원,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407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8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조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했다.

장기보험에서는 호흡기 질환 관련 손해액이 감소하고, 일부 질병 담보 청구가 안정화하면서 보험금 예실차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0억원 개선됐다. 일반보험에서는 고액사고 감소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5% 증가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도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977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0% 가량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 이상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21.3% 증가한 5조7558억원, 1조3371억원을 기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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