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침체 지속… 주택가격 14개월 연속 하락

      2024.08.15 18:25   수정 : 2024.08.15 1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주택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의 7월 신축 주택 가격이 하락,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전체의 94%인 66개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전월대비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지난 6월에 비해 2개가 더 늘었다.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단 2개에 불과했다.
2개 도시는 보합을 유지했다.

70개 도시의 가격 변화율을 단순 평균하면 전월에 비해 0.6%p 떨어졌다.

도시 규모별로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표적인 '1선 도시'들의 신축 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 0.5% 떨어졌다. 각 지방 성의 수도인 성도급인 '2선 도시'는 0.6%, 그보다 작은 '3선 도시'는 0.7% 각각 떨어졌다.

매매 가격의 탄력성이 높고, 시장 수급을 잘 반영하는 중고 매물 주택의 가격도 67개 도시에서 떨어졌다. 하락 도시도 6월보다 1개 늘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지방 정부에 의한 재고 주택의 매입 방침을 밝히는 등 급격한 주택 가격 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았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지난 7월 22일 기준금리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년물 LPR을 연 3.35%로, 주택담보의 기준이 되는 5년물을 3.85%로 종전 대비 각각 0.1%p씩 내린 바 있다.
동결하던 금리를 12개월과 5개월 만에 각각 손댄 것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주택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부양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완만한 가격 하락을 앞으로도 용인하겠다는 입장이다.

jun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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