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수사당국 몸사려...대통령 부부 만행 특검으로 밝힐 것"

      2024.08.16 09:55   수정 : 2024.08.16 1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민주당은 국가 기강을 훼손하고 법치주의를 조롱하는 대통령 부부의 만행을 특검을 통해 밝히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8·18전당대회 전 마지막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각종 기괴한 의혹들마다 어김없이 '김건희' 세 글자가 등장하고 수사 당국은 몸사리기에 급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의 범죄 혐의 은폐를 위해 정권 전체가 혈안이 됐다"며 "대통령실이 그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상대로 피의사실 공표 운운하며 가당치도 않은 정치 선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젠 아예 대놓고 수사팀을 협박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사실상의 수사 개입이자 명백한 권력 남용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정권이 자행하는 이런 위법적인 행태가 바로 특검의 필요성을 명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며 "해병대원(채상병) 특검법의 조속한 처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실 이전에 관한 구린내라는 의혹들도 묵과할 수 없다"며 "최근 보도에 따르면 무자격 업체가 핵심 보안시설인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를 불법으로 진행했다고 한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특히 이 업체는 코바나 콘텐츠를 후원해 왔다고 한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후원했던 업체에게 불법적으로 특혜를 제공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그런데도 감사원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과 관련한 감사 결과 발표를 벌써 7번이나 연기했다"며 "사실상 진상규명 의지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직무대행은 "결국 대통령실 이전 문제 또한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해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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