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내려도 주담대·전세대 금리 오른다...시중銀·인뱅 금리 '줄인상'
2024.08.19 17:50
수정 : 2024.08.19 17:50기사원문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물량관리'를 시작한 후 주택 관련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담대 주력 상품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6%p 인상한다. 하나원큐전세대출금리는 0.2%p 인상하고,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은 0.1%p씩 금리를 올린다. 이날 기준 하나은행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879~5.279%로 인상 조치에 따라 상단이 5% 후반으로 오를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연속적인 금리인상 조치에 따라 주택 관련 대출 감면금리를 최대 0.6%p 축소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지 않도록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변동·혼합형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3%p 인상한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전세금안심대출·플러스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각 0.2%p 올린다. 신한은행은 오는 21일부터 변동 주기가 3년 이하인 주담대 금리를 0.05%p, 1년물 금리는 0.1%p 인상키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14일 주담대 가산금리를 0.2%p, 케이뱅크는 이날 아파트담보대출 5년 주기형·변동형 상품 금리를 0.15%p 인상했다.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준거금리가 내리고 있지만 은행들의 주담대 인상 시기, 폭은 가팔라지고 있다.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은 지난 4월 1일 3.737%에서 5월까지 소폭 오르다가 지난 16일 기준 3.210%까지 하락했다. 변동형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지난 7월 0.02~0.10%p 내리는 등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2%로 전월대비 0.10%p 내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대비 0.04%p,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15%로 전월대비 0.02%p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은행들의 금리인상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이 6회 금리를 인상했고, 국민은행·우리은행·케이뱅크 5회, 하나은행·농협은행·카카오뱅크가 2회씩 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한 달 만에 1.1%p 올랐다. 우리은행 대면 주담대 금리 또한 한 달 새 최고 1.0%p 인상됐다. 국민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자금 구입 목적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