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10대중 6대는 'M칩' 탑재… 애플, 주도권 쥐나
2024.08.19 18:19
수정 : 2024.08.19 18:19기사원문
삼성전자를 비롯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이 함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개방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윈도우 운영체제(OS)의 점유율은 40%가량이다. AI 편집 등을 지원하는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대중화에 나선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AI PC 출하량은 880만대다. 해당 분기 전체 PC 출하량 중 14% 비중이다.
이 중에서 애플의 PC OS인 맥(mac) OS 비중은 60%, 윈도우 OS의 비중은 39%를 기록했다. PC 시장에서의 애플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은 2020년부터 맥 디바이스에 NPU가 포함된 칩을 탑재해 왔다. NPU는 디바이스에서 AI 기능을 뒷받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카날리스는 "전체 맥 포트폴리오에 NPU가 장착된 M 시리즈 칩이 포함된 애플은 현재 가장 높은 AI PC 출하량과 점유율을 자랑한다"며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이 실행되면 기존 맥 설치 기반의 디바이스와 호환돼 애플의 AI 경험 지원이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도우 OS도 AI PC 확산에 힘을 보탰다. 퀄컴, AMD, 인텔 등 칩셋 기업이 NPU가 들어간 칩 라인업을 대거 발표했고, 삼성전자·HP·레노버·델 등 위탁생산(OEM)사들도 해당 칩이 탑재된 디바이스를 출시하면서다.
윈도우 영역 내 올 2·4분기 AI P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800달러(약 108만원) 이상의 윈도우 OS 기반 AI PC 점유율은 올해 1·4분기 7%에서 2·4분기 14%까지 2배 증가했다.
특히 윈도우 OS 기반 AI PC에 탑재된 '코파일럿 키(Copilot key·사진)'에 대한 선호도는 60%에 달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윈도우 OS 기반 AI PC에는 대부분 MS의 AI 지원 기능을 안내하는 코파일럿 키가 탑재됐다. 해당 키를 누르면 AI 검색·편집·업무 등을 지원한다.
이산 더트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프로세서 공급업체와 OEM은 더 많은 가격대의 신제품 카테고리 가용성을 통해 더 많은 고객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며 "NPU를 활용해 지원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 범위가 증가하고 성능과 효율성에 대한 장점이 명확해지면서 AI PC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날리스는 올해와 내년 AI PC 연간 출하량이 각각 4400만대, 1억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