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아시아 아프리카 FTA 네트워크 확대"
2024.08.22 14:24
수정 : 2024.08.22 14: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글로벌 경제 운동장이라고 불리는 자유무역협정 FTA 네트워크를 전세계 국내 총생산(GDP)의 90%까지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정부는 급변하는 대외 여건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연대와 공조를 근간으로 ‘글로벌 통상 중추국가’ 실현을 위해 통상정책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시장으로 FTA 네트워크를 더 넓게 확대해 우리 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한국의 FTA 네트워크를 세계 1위 수준인 전 세계 GDP의 90%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을 비롯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과 EPA 협상으로 서남아 통상벨트를 구축하고 탄자니아, 모로코 등과도 EPA 협상을 추진해 아프리카와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등 다자 채널과 핵심 협력국과의 양자 채널을 적극 활용해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망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기후 등 새로운 통상규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의 기회 요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산업부 등 관계 부처에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현장의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다양한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전자 상거래 수출업체의 시장 진출과 성장을 돕는 '전자상거래 수출기업 관세행정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다품종 소액 거래가 많은 시장 특성에 맞춰 수출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업계의 행정 부담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세 환급 범위를 확대하고, 맞춤형 정보제공 및 컨설팅 확대 등 각종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세종학당 혁신 방안도 마련했다. 한 총리는 "한국어 학습 수요의 증가에 대응해 세종학당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첨단기술을 활용한 'i-세종학당'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