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부천 호텔 화재, 전기적 요인 가장 유력"

      2024.08.23 11:21   수정 : 2024.08.23 11: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는 8층 객실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23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화재 현장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 한 투숙객이 불이 나기 전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810호는 투숙객 없이 비어 있었다.

소방 당국은 "타는 냄새가 났다"는 이 진술을 토대로 빈 객실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 본부장은 "최초 발화된 객실에 문들 닫고 나왔으면 괜찮은데 문을 열고 나와서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다"며 "모텔 특징상 복도가 좁고 열 축적이 많아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 수사본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 31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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