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 위협하는 ‘고도비만’ 비만대사수술로 해결
2024.08.26 14:36
수정 : 2024.08.26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만은 사용하는 에너지양보다 섭취한 에너지양이 많아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이중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30kg/㎡를 넘는 경우로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수면 무호흡, 지방간, 척추·관절질환 등 위험한 합병증의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는 "고도비만의 경우에는 삶의 질도 저하될뿐더러 비만으로 인한 건강 저하,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일차적인 치료는 식사나 운동요법으로 진행되지만, 체질량지수 35kg/㎡가 넘거나, 30kg/㎡가 넘으면서 다른 대사질환이나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비만 대사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비만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은 물론 수면무호흡과 척추·관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정신과적으로는 우울증이나 우울감을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비만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게 된다.
고도비만의 경우 식사나 운동요법과 같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로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체중 감량 자체도 어려울뿐더러, 감량에 성공하더라고 요요현상으로 다시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그 사이 만성질환이 깊어져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 경우 고도비만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불리는 비만 대사 수술을 권하게 된다.
비만 대사 수술은 장기적이고 충분한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이를 통해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을 치료 또는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비만 대사 수술을 받은 환자군이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지속적이며 월등히 많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고, 비만과 관련된 당뇨병,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도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만 대사 수술은 아시아태평양 권고안에 따라 △BMI 35kg/㎡와 △30kg/㎡이면서 동반 대사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진행한다. 합병증이 거의 없고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이 끝나 환자들의 치료 부담이 낮은 수술이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루와이 우회술과 위소매 절제술이 있다. 위소매 절제술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이며 루와이 우회술은 대사질환 개선에 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소매 절제술은 위의 상부(위저부)와 대만부(긴쪽)를 절제하여 80-100cc 정도의 위 소만부(유문부 보존)를 남기는 수술이다.
다른 비만 대사 수술에 비해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 대사성 합병증이 적다.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없어 우리나라처럼 위암의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서 중요한 잔여 위나 십이지장에 대한 내시경 검사를 어렵게 하는 문제가 없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장기적 체중 감량과 동반 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는 수술법이다.
위의 상부를 15~20cc 용량의 작은 주머니 형태로 만들어 소장 우회가 가능하도록 Y자 모양으로 절제한다. 하부 위, 십이지장, 근위공장을 우회하게 되면 장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를 초래하여 제2 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의 치료에 단순한 제한적 수술보다 더욱 유용하다.
비만 대사 수술은 대부분 복강경수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합병증을 최소로 줄이고 회복도 빠르게 당길 수 있게 됐다. 수술 시간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로 소요되며, 마취 시간을 등 준비시간을 포함해도 3시간 정도면 끝난다. 수술 전날 입원해서 이후 수술받고 3-4일 정도 입원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