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 65조5천억…당기순손실 6400억 증가

      2024.08.28 12:18   수정 : 2024.08.28 12: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작년 제3기 신도시 공공주택사업 등으로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지방공기업의 부채 규모와 비율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411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2023년도 결산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3년도 지방공기업의 자산은 238조 8천억원이며, 부채 65조 5천억원, 자본 173조 4천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2조 6천21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직영기업의 자본 증가, 지방공사의 개발사업 관련 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전년(231조 6천억원) 대비 7조 2천억원(3.1%)이 증가했다.

부채 규모는 전년(61조 3천억원) 대비 4조 2천억원(6.9%) 증가했다. 개발공사의 제3기 신도시 공공주택사업 등을 위한 차입금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부채비율은 전년(36.0%)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37.8%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1조 9천 800억원) 대비 약 6천 400억원(32.4%) 증가했다.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과 도시철도공사의 원가 대비 낮은 요금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직영 기업의 경우 상하수도와 공영개발 등 252개 기업의 부채가 6조 4천억원으로 전년(6조 6천억원) 대비 2천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5.4%다.

부채 원인은 노후 상하수도 관로 정비, 정수시설 등 시설투자를 위한 정부·지자체 차입금의 증가 등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8천270억원 증가한 2조 2천894억원으로, 상·하수도의 낮은 요금 현실화와 공영개발사업의 용지 판매 감소 등이 원인이다.

6개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전년 대비 6천억원 증가한 9조 7천억원이다.

1조 2천62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수송 인원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천 996억원 증가했으나, 수송비용 대비 낮은 요금과 무임 수송 손실 지속 등 때문에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전년에 비해 당기순손실은 826억원 감소했다.

16개 광역도시공사의 부채는 전년 대비 2조 9천억원 증가한 45조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천 559억원이다.

수도권 제3기 신도시 공공주택사업 관련 신규 차입금 등의 금융부채 증가(2조 8천억원)가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당기순이익은 택지 판매 감소 등 때문에 전년(8천 623억원) 대비 64억원 감소했다.

그 외 공기업의 부채는 전년 대비 8천억원 늘어난 4조원이며, 기초공사의 3기 신도시 차입금 등이 증가해 전년 대비 7천 696억원 증가했다.

행안부는 "지방공기업은 부채비율이 6년 연속 30% 수준에서 유지되는 등 재정건전성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3년간 결산 결과를 토대로 재무지표를 평가해 서울교통공사, 경기주택공사 등 부채 중점 관리기관(108개)과 인천종합에너지, 광주광역시 도시공사 등 부채감축 대상 기관(22개)을 지정했다.

부채 중점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공기업의 부채는 총 53조 7천억원, 부채비율은 124.3%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부채 중점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108개 기관에 대해 부채감축 방안, 수익성 개선 및 지자체 지원방안 등 5개년도의 재무 부채관리계획을 수립·공시하도록 하고 이를 반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재무 수준별 단계적 관리를 위해 부채 중점 관리기관(1차) 중 재무위험이 큰 기관 22개는 부채감축 대상 기관(2차)으로 지정·관리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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